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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아이의 죽음은 국가의 책임이고 모든 부모의 아픔입니다

기사입력 2022.02.2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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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가족, 친구를 잃은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여기 일곱살 아이의 죽음 앞에서는 그간에 해왔던 명복을 비는, 위로를 드리는 말씀도 쉬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를 받던 예천의 일곱살 여자아이가 2월2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이는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고 상태가 위중해져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합니다.

     

     

    이 아이를 그저 17만명 신규확진자 중 한 명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누적 8천 명 가까운 사망자 중 한 명이라고 보아넘길 수도 없습니다.

     

     

    아이의 허망한 죽음은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해주지 못한, 안전한 세상에서 키우지 못한 어른들의 책임, 국가의 책임입니다.

     

     

    지금 의료 현장은 아수라장입니다. 확진자, 중증질병 환자들도 치료를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굴리는 의료공백이 예삿일이 됐습니다.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7개월 난 아기가 사망하고, 확진 임산부들은 분만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보건소에서 출산을 하는 일도 있습니다.

     

     

    의료체계를 확충하고 방역체계를 뜯어고쳐야 하며, 보건당국의 행정체계를 평시와 긴급상황으로 마치 상비군과 예비군처럼 갖춰나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모든 분들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우리 예천의 일곱살 어린 천사와 그 부모님들에게도 용기를 내서 얘기합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2022년 2월 25일

     

    국민의힘 안동·예천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김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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